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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 개발 견적서,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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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1. 21.

안녕하세요, 제로백데브입니다!
외주 개발사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다 보면 결국 마주하게 되는 문서, 개발 견적서. 

그런데 막상 받아보면 쉽지 않습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옆에 적힌 ‘MM’, ‘MH’, ‘인력 투입’, ‘단가’ 같은 용어들이 한 번 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죠. 그래서 오늘은 이 헷갈리는 외주 견적서, 콕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만 정리해보겠습니다.

1. ‘맨먼스(MM)’, ‘맨아워(MH)’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먼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맨먼스(Man-Month, MM)는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일하는 업무량을 의미합니다. 보통 월 20~22일 근무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 1MM: 한 사람이 한 달
  • 2MM: 한 사람이 두 달, 또는 두 사람이 한 달

맨아워(Man-Hour, MH)는 한 사람이 한 시간 일하는 단위입니다. 비교적 작은 과업이나 단기 과업을 산정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 160MH ≒ 1MM (8시간 × 20일 기준)

대부분의 외주 견적서에서는 기획, 디자인, 개발 영역을 MM 단위로 나눠서 표시합니다. 이 숫자는 단순한 계산값이 아니라, 해당 업무에 어느 정도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2. 핵심은 ‘얼마나 비싼가’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투입되는가’

견적서를 보면 이런 식의 항목을 자주 보게 됩니다.

  • 기획 3M/M
  • 디자인 2M/M
  • 프론트엔드 4M/M

겉으로 보면 그냥 숫자의 나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투입 계획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총 MM이 많다고 해서 결과물이 반드시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더 중요한 건 다음 질문들입니다.

  • 어떤 역할의 인력이 투입되는가?
  • 몇 명이 일하는가?
  • 언제, 어떤 순서로 투입되는가?

예를 들어 프론트엔드 4MM이라고 적혀 있어도, 한 명이 4개월 동안 일하는 경우와 두 명이 2개월 동안 동시에 투입되는 경우는 개발 속도, 커뮤니케이션 방식, 일정 리스크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래서 견적서를 받을 때는 이렇게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 이 MM은 몇 명 기준인가요?
  • 전체 기간 동안 인력은 어떻게 배치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명확할수록, 프로젝트 진행 방식도 투명해집니다.



3. 견적서에서 PM이 필수인 이유

외주 개발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변수가 많습니다. 일정이 바뀌고, 요구사항이 수정되고, 우선순위가 수시로 조정됩니다. 이 모든 흐름을 정리하고 조율하는 사람이 바로 PM(Project Manager)입니다.

그런데 견적서를 보다 보면 PM 항목이 아예 없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떤 일이 생길까요? 일정 관리가 느슨해지고,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불분명해지며, 결국 발주자가 결정과 조율을 떠맡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반대로 PM이 명확히 포함된 견적서는 다릅니다.  업무 조율, 일정 관리, 이슈 대응의 책임 주체가 분명하고, 프로젝트가 흔들릴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그래서 단가보다도 PM 포함 여부가 결과물의 완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4. 견적서를 볼 때 꼭 확인할 포인트 3가지

견적서를 받았다면, 아래 세 가지만큼은 꼭 체크해보세요.

1. 인력 구성

- 기획, 디자인, 개발, QA 등 어떤 직무의 인력이 몇 명 투입되는지 명확히 나와 있는지

2. 인력 투입 방식

- WBS 기준으로 언제 어떤 인력들이 투입되는지

3. PM 포함 여부

- 전체 프로젝트 리소스 관리와 고객사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는 책임자가 있는지

이 세 가지가 정리되어 있으면, 최소한 ‘왜 이 금액이 나왔는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견적서는 단순한 ‘금액표’가 아닙니다. 그 프로젝트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누가 책임질지를 미리 보여주는 설계도에 가깝습니다.